입냄새.
혹평하고 독설하며 가르치는 것은 쉽다.
마치 자신의 박식함과 사회에 대한 식견이 비판으로부터 나온다고 증명하는 듯이.
그런데 혹평하는 주체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면,
그로부터 시작되는 사회의 고리들, 그 사회에 일부분이 나의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.
그렇다면 나는 이 사태에서 무엇을 바꿀 수 있는가.
알고 지적하며 독설하는 것만이 사회에 능동적인 기능을 다했다고 여길 수 있는가.
독설이 끝까지 차오른 입에서 입냄새가 난다.
내입에서도 입냄새가 난다.
비판한다는 것은 무거운 일이다.
그냥 밷어내지 말고 씹어보아라.
당신입에서도 입냄새가 나지 않느냐.
혀가 씹힌 단단한 어금니에서 솟구치는 무기력한 허세.
